2016년 9월 23일 금요일

하늘이 된다는 놈

기가 질렸다는 듯, 중년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하늘이 된다는 놈이 자금성까지 가서 고작 계집이나 후리니. 색마를 키운 것이나 아닌지…" 중년인은 못 미더운 듯 한숨마저 흘렸다. 누군가? 하후미린을 질책하고 있는 그는? --천림지존(天林至尊) 하후초(夏厚草)! 이것이 그의 이름이었다. 환우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초인인 우주오대초인 중 서열 이 좌인 태극천유자 하후량! 그 위대한 초인혈을 이은 천림의 당대지존! 무수한 기인, 괴인이 천림엔 존재했다. 아울러, 그들 나름대로 스스로를 하늘이라 자부하고 있었다. 허나, 그런 그들도 천림지존 하후초에게만은 고개를 숙인다. 비록 힘은 없으되, 누구라도 그의 앞에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멀리 있으나 하늘에 주먹을 휘두르겠는가? 아울러, 그는 지상에서 가장 가공할 색황의 부친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그 피붙이 때문에 골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다.